If I were wrong, then one would have been enough

"만약 내가 정말로 틀렸다면 단 한 사람의 반대로도 충분 했을거야."

잡다한 기록

백준 300문제 달성 후기...

sumi_ni 2021. 11. 13. 23:57

 



어느 날 프로필을 들어가서 푼 문제수를 확인했을 때 푼 문제 수가 280개였다 100문제, 200문제 때는 그냥 넘어갔지만 이번 300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말고 내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앞으로 어떻게 PS 연습을 계속 이어나갈지 생각해보기로 했다.

300문제를 풀고 예전을 돌아보니 확실히 내 실력은 성장한 것 같다. 전에는 기본적인 알고리즘 (ex.BFS, DFS) 구현도 힘들어했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시도해보고 조금이라도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인터넷이나 책을 참고해야 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다.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낀다. 지금부터 내가 느낀 달라진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.

1. 아주 기본적인 알고리즘은 거의 실수 없이 빠르게 구현하여 문제에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.
2. 문제를 보고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시간/공간 복잡도를 문제 조건에 맞도록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는 눈치가 생겼다.
3. 단순하게 알고리즘의 구현을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왜 이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이것을 택했을 때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.
4. 바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보더라도 해설을 보지 않고 문제의 핵심 인사이트를 찾으려 여러 방면에서 고민하는 끈기가 생겼다. (이 끈기를 얻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.)
5. Problem solving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. 기업 코테에 직접 참여하기까지 하였다.
6. 아직 내가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좌절감도 생겼다. 똑똑한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 걸까??
7. 진로에 관한 고민이 더 많아졌다. 알고리즘 공부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든다.
8. 새로운 알고리즘을 접하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단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. (곧 다시 두려워할 것 같은 느낌이 오긴 한다..)
9. 수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절실함이 생긴 것 같다. 단순히 알고리즘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수학 이론뿐만 아니라 그냥 수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해보려고 한다. 수학적 사고의 체계를 다시 잡고 싶다..
10. 맞왜틀을 덜 하게 되었다 (틀왜맞?)
11. 문제를 이해 못하거나 잘 안 풀리는 날에는 기분이 우울해진다. (이러면 안 되는데!)
12. 이 상태로 학부 알고리즘을 수강한다면 확실히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을 듯하다.
13. 알고리즘만 하다 보니 다른 과목(분야)에 소홀해진 것 같다.
14. 전역하고 싶다! (사이버 지식 정보방은 이제 너무 지겨워졌다.,,,)

곧 플레티넘이다...



이외에도 내가 느낀 점들이 많다. 하지만 이곳에 다 적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,, 너무 두서없이 막 적었지만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나중에 다시 내가 봤을 때 이상해 보이는 부분은 수정할 예정이다. 언제가 될진 나도 모르겠다.

내가 배운 알고리즘을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해결하는 데에 써먹을 수 있을지 요즘 고민이다. 문제 해결을 위해 배운 알고리즘을 정작 해결하는 곳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너무 무의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.

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두가 지금은 힘들지라도 미래에는 행복해졌으면 한다 :-)